LA 여행이나 거주 중인 분들에게 “가장 상징적인 타코 집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이곳을 말할 것입니다. 바로 1974년 푸드트럭으로 시작해 현재 LA의 전설이 된 **LA 킹타코 (King Taco)**입니다.
저희 가족은 모두 킹타코의 열렬한 팬이라 이번 LA 나들이 길에도 어김없이 이른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들렀습니다. 한국에서 가족들이 방문하면 꼭 데려가는 곳인데, 처음엔 낯설어하다가도 한 입 먹고 나면 모두가 엄지를 치켜세우는 마성의 맛집이죠. 최근 한국에서 지인들이 방문했을 때, 출국 전 마지막 식사로 이곳을 택했습니다. 지인들은 타코를 한 입 먹자마자 “이걸 왜 이제야 데려왔냐”며, 한국 돌아가기 전 딱 한 번밖에 못 먹는 것을 너무나 아쉬워했습니다. 심지어 뉴욕에서 온 친구조차 “LA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리스트” 1순위로 킹타코를 꼽았을 정도니, 명실상부 LA 최고의 소울푸드라고 할 수 있겠죠.
1. 킹타코(King Taco)의 역사와 특별한 ‘지점 번호’
LA 킹타코 (King Taco)는 멕시코 이민자인 라울 마르티네즈(Raul Martínez)가 1974년 아이스크림 트럭을 개조해 타코를 팔기 시작하며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재는 LA 카운티와 산버나디노 카운티 전역에 2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킹타코 지점들이 주소 대신 #1, #6B 같은 번호로 불린다는 것입니다. 이는 매장이 오픈한 순서대로 번호를 부여하기 때문인데요, 단골들은 “오늘은 몇 번 지점으로 가자”라고 말할 정도로 이 번호 시스템은 킹타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6B 지점: 제가 이번에 다녀온 곳인데, 1호점에 비해 매장이 넓고 주차 공간도 훨씬 여유로워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1호점: 상징적인 곳이지만 매장이 좁고 매우 붐빕니다. 하지남 다른 지번에는 없는 특별 메뉴가 있어요.

2. 웨이팅 없는 주문을 위한 ’11시의 법칙’
LA 킹타코 (King Taco)는 점심시간이나 피크 타임에 가면 주문을 위해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을 서야 합니다. 저희 가족은 이번에 토요일 오전 11시 전에 방문했는데, 덕분에 매장이 한산하여 기다림 없이 바로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맛집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조금 서둘러 ‘이른 점심’을 공략하는 것이 팁입니다.

3. LA 킹타코 (King Taco) 완벽 정복! 부위별 메뉴 가이드
처음 방문하면 생소한 스페니쉬 메뉴명 때문에 당황하기 쉽습니다. 주문 전 이 리스트만 알고 가도 전문가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 메뉴 및 발음 | 부위 | 특징 및 추천 |
| Carne Asada (까르네 아사다) | 소고기 | 킹타코의 상징! 불향 가득한 그릴드 비프 |
| Al Pastor (알 빠스또르) | 양념 돼지 | 매콤달콤한 양념에 재운 정통 멕시칸 맛 |
| Carnitas (까르니따스) | 삶은 돼지 | 촉촉하고 담백한 식감 (아이들 추천) |
| Tinga de Pollo (띵가 데 뽀요) | 닭고기 | 양념된 닭고기 (Pork와 헷갈림 주의!) |
| Lengua (렝구아) | 우설 | 소 혀 부위로, 아주 부드럽고 쫄깃함 |
| Cabeza (까베사) | 소 머리 | 고소한 풍미가 일품인 머릿고기 편육 |
| Buche (부체) | 돼지 위 | 쫄깃한 내장 식감을 즐기는 분들을 위한 메뉴 |
| Chicharron (치차론) | 돼지 껍데기 | 고소하고 쫀득한 식감의 별미 |
4. 1호점(#1)에만 있는 아주 특별한 ‘국물 요리’
킹타코의 매장들은 번호가 붙어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중에서도 **1호점(#1 Cypress Park)**은 브랜드의 발상지로서 매우 특별한 상징성을 가집니다. 최근에는 이 1호점 건물이 LA 시의 역사 문화 기념물(Historic-Cultural Monument)로 지정될 전망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죠. >
단순한 식당을 넘어 LA의 이민사와 식문화를 상징하는 유산으로 인정받은 셈입니다. 이곳은 매장이 좁고 주차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컬들이 줄을 서서 찾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다른 지점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메누도(Menudo)**와 **코시도(Cocido)**를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멕시코판 내장탕, ‘메누도(Menudo)’
한국에 내장탕이 있다면 멕시코에는 메누도가 있습니다. 소의 위(내장)를 듬뿍 넣고 매콤하게 끓여낸 이 국물 요리는 한국인 입맛에도 아주 익숙한 시원하고 칼칼한 맛입니다. 특히 LA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전날 과음한 뒤 찾는 **’최고의 해장 아이템’**으로 통하죠. 보통 주말에만 판매하는 경우가 많으니 1호점을 방문하신다면 꼭 확인해 보세요!
멕시코판 갈비탕, ‘코시도(Cocido)’
매운 것을 못 먹는 아이들이나 어르신과 함께라면 코시도가 정답입니다. 큼직한 소고기 덩어리와 감자, 옥수수, 당근 등 각종 야채를 넣고 맑게 끓여낸 이 요리는 영락없는 한국의 갈비탕이나 소고기 뭇국 같은 맛이 납니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고기 육수 맛 덕분에 저희 가족도 1호점에 가면 타코와 함께 꼭 주문하는 든든한 보양 메뉴입니다.


5. 주문 팁: “Pork라고 했다가 Pollo를 받은 사연”
LA 킹타코 (King Taco) 이곳 종업원들은 영어가 서툰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 돼지고기를 주문하려고 영어로 **”Pork”**라고 했다가, 발음이 비슷한 닭고기인 **”Pollo(뽀요)”**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저희는 꼭 위 표에 있는 스페니쉬 명칭으로 주문합니다. 특히 **”Con Todo(콘 토도)”**라고 외치면 양파와 실란트로를 듬뿍 넣어주니 잊지 마세요!
6. 실란트로(고수)의 장벽을 허무는 마법
제 남편은 평소 실란트로(고수) 향을 정말 싫어해요.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킹타코에서 주는 실란트로는 남편도 거부감 없이 아주 잘 먹습니다. 아마도 고기 본연의 깊은 불맛과 특제 소스가 고수 특유의 향을 조화롭게 잡아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고수를 못 드시는 분들도 킹타코에서만큼은 “실란트로 듬뿍”을 도전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7. LA 킹타코 (King Taco) 우리 가족의 추천 메뉴: Asada & Al Pastor
저희 가족은 늘 **Asada(소고기)**와 Carnitas(돼지고기) 타코를 위주로 주문합니다.
- Asada(아사다): 킹타코의 베스트셀러입니다. 불향이 가득 밴 소고기가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 Al Pastor (알빠스토르): 매콤 달콕한 양념에 재운 돼기고기로 저와 아이들은 이 메뉴를 좋아 합니다.
부드러운 토르티야 두 장 위에 고기가 듬뿍 올려 나오면, 그 위에 아삭한 양파와 실란트로를 올리고 소스를 뿌려 먹는 것이 정석입니다.


8. 레드 소스 vs 그린 소스: 매운맛의 미학
LA 킹타코 (King Taco)의 중독성은 바로 ‘소스’에서 옵니다.
- 레드 소스 (Red Sauce): 머릿속까지 스며드는 매운맛의 정체입니다. 정말 맵지만 고기의 느끼함을 완벽하게 잡아주는 ‘환상의 맛’이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피할 수 없는 마력이 있습니다.
- 그린 소스 (Green Sauce): 매운걸 잘 못 먹는 저희 아들은 늘 이 그린 소스를 선택합니다. 할라피뇨 베이스의 상큼하고 고소한 맛이라 매운맛에 약한 분들이나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9. LA 킹타코 (King Taco)의 심장, ‘비법 소스’ 집중 분석
많은 사람이 LA 킹타코 (King Taco)를 찾는 진짜 이유는 고기보다도 이 **’비법 소스’**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킹타코의 소스는 일반적인 살사(Salsa)와는 차원이 다른 깊이를 보여줍니다.
1. 맵부심을 자극하는 레드 소스(Red Sauce) LA 킹타코 (King Taco)의 시그니처인 레드 소스는 묵직하고 거친 입자가 살아있습니다. 훈연된 고추 향이 코끝을 먼저 자극하고, 입안에 넣는 순간 강렬한 타격감을 줍니다. 특히 소고기 아사다(Asada)의 진한 불맛과 만났을 때 시너지가 폭발하는데, 매운맛이 뇌리에 박혀 며칠 뒤면 다시 생각나게 만드는 ‘마약 같은 소스’입니다.
2. 신선함을 더하는 그린 소스(Green Sauce) 그린 소스는 토마티요의 상큼함과 신선한 허브 향이 조화롭습니다. 매운 것을 못 먹는 저희 아들이 킹타코를 즐길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죠. 레드 소스가 ‘강력한 한 방’이라면, 그린 소스는 타코의 전체적인 풍미를 부드럽게 감싸 안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3. 소스 활용 꿀팁 (Local Secret) 저희 가족처럼 20개씩 투고(To-Go)를 해올 때, 소스를 넉넉히 받아오는 것을 잊지 마세요. 킹타코 소스는 신선도가 좋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다른 요리에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레드 소스는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때 찍어 먹는 소스로 활용해도 환상적입니다.


10. 퇴근길 투고(To-Go)의 행복, “우리 가족은 20개 먹어요!”
가끔은 퇴근길에 매장에 들러 투고(To-Go)를 해오기도 합니다. 보통 라운지나 식당에서 먹으면 그 맛이 덜할 때가 있는데, LA 킹타코 (King Taco)는 신기하게 집에 가져와서 먹어도 그 맛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저희 집은 4인 가족인데, 한 번 사 올 때 보통 타코 20개를 사 옵니다. “너무 많은 거 아니야?” 싶지만, 중독성 있는 소스와 함께 먹다 보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되죠.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타코 20개를 해치우는 시간은 저희 집만의 소소한 파티 타임입니다.

11. 방문 및 이용 팁 (Tip)
- 주요 위치: LA 다운타운 인근, 피코(Pico), 패서디나 등 LA 곳곳에 지점이 있습니다. 구글 맵에서 가까운 ‘King Taco’를 검색해 보세요.
- 주문 방식: “Con Todo(With everything)”라고 주문하면 양파와 실란트로를 기본으로 넣어줍니다.
- 주차: 지점마다 다르지만 주차장이 협소한 경우가 많으니 이른 식사 시간대를 활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2. LA에 오면 꼭 들러야 할 맛집
LA 킹타코 (King Taco)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LA의 문화 그 자체입니다. 한국에서 온 가족들도,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도, 매운걸 못 먹는 아이도 각자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죠.
지난번 포스팅한 델타 라운지에 가기 전, 든든하게 로컬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킹타코에 꼭 들러보세요. 여러분은 레드 소스파인가요, 아니면 그린 소스파인가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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