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환경 봉사, Amigos de los Rios 활동 후기

LA 근교의 저소득층 지역에 녹지를 조성하는 비영리단체 Amigos de los Rios에서 가족과 함께 봉사한 경험을 공유합니다. 단체 소개부터 봉사 내용, 그리고 대학 준비에 도움이 되는 이유까지 정리했습니다.

1. 가족이 함께 땀 흘리며 쌓는 소중한 추억

저희 가족은 작년부터 2~3개월에 한 번씩 Amigos de los Rios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활동은 LA 근교 저소득층 커뮤니티에 녹지를 조성하는 환경 보호 프로젝트입니다. 학교와 공원에서 잡초를 뽑고 땅을 고르며 어린 묘목을 심다 보면 몸은 고되지만,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된다는 뿌듯함이 가족 모두의 마음을 채워줍니다.


2. 학교, 공원, 커뮤니티 센터 등에서

  • 나무를 심기 위해 잡초를 뽑고,
  • 땅을 고르게 정리하며,
  • 쓰레기를 줍고,
  • 어린 묘목을 직접 심는 일을 합니다.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일해야 할 때도 있고, 흙먼지 속에서 몸이 고되기도 하지만
“지역 사회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뿌듯함이 가족 모두의 마음을 채워줍니다.

또한 이 활동을 통해 단순한 봉사 이상의 배움도 얻고 있습니다.
나무 심는 방법부터 하나하나 직접 배우게 되는데요.
경사진 면에서는 어떻게 땅을 파야 하는지, 구덩이를 판 뒤 물을 먼저 부어 흙을 적시는 이유,
화분에서 나무를 꺼내 뿌리가 상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옮기는 방법,
나무가 기울지 않도록 곧게 세워 흙을 덮고 다시 물을 주는 과정까지 —
모든 단계가 하나의 작은 자연 수업입니다.


어린 묘목이 건강하게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땅을 파는 것보다 적절한 깊이의 구덩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구덩이를 판 후 묘목을 심기 전 미리 물을 충분히 부어주어 흙 속에 수분을 머금게 하는 ‘물집 만들기’ 과정을 거쳤습니다.

묘목을 세운 뒤에는 뿌리 사이에 빈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흙을 꼼꼼히 채워주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이때 발로 너무 세게 밟으면 토양 내 공기 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손으로 가볍게 다독이며 주변 지면과 수평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지면을 평평하게 정리해야 비가 왔을 때 물이 한곳으로 고이지 않고 골고루 흡수됩니다. (주변보다 약간 오목하게 만들어 ‘물받이’ 역할을 하게 하면 가뭄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현장에서 배우는 자연 수업: ‘Deep Watering’과 자생 식물

현장에서 배운 가장 인상 깊은 기술은 ‘Deep Watering’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구덩이를 파고 나무를 넣기 전 물을 가득 채우는 이유는, 뿌리가 땅속 깊은 곳에 수분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아래로 깊게 뻗어 나가게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캘리포니아 자생 식물(Native Plants)을 심을 때는 비료를 너무 과하게 주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배웠습니다. 척박한 땅에 적응해온 토종 식물들에게는 오히려 인위적인 영양보다 적절한 흙의 밀도와 배수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 마치 스스로 자립하는 법을 배우는 아이들의 성장 과정과 닮아 보였습니다.

나무 심기 봉사활동을 위해 정렬된 다양한 전문 도구들과 활동 중인 아미고스 봉사자의 모습입니다.
처음 보는 여러 가지 농기구 — 삽, 갈퀴, 곡괭이, 전지가위 등을 직접 다뤄보며
도시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귀한 경험도 합니다.

이 활동은 단순히 ‘봉사’라기보다 배움의 현장입니다.
함께 온 친구들과 역할을 나누어 일하면서 협동심과 리더십을 배우고,
작은 성취를 통해 자신감도 얻습니다.

특히 아이에게는 체력적으로 힘든 경험이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지역 사회에 대한 소속감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배우고 있습니다.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족 간의 공감대도 더 깊어집니다.

하이스쿨 시기에는 대학 진학을 위한 봉사활동이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저는 봉사는 단지 스펙이 아닌, 가족이 함께 추억을 쌓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 혼자 보내는 봉사도 의미 있지만,
가족이 함께 흙을 만지고, 나무를 심고, 지역 사회를 위해 땀 흘리는 그 순간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 됩니다.

함께한 시간 속에서 아이는 책임감과 협동심을 배우고,
부모는 아이의 성장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가족 모두가 ‘환경을 지키는 마음’과 ‘함께하는 기쁨’을 배우게 됩니다.
결국, 봉사란 누군가를 돕는 일인 동시에, 우리 가족이 서로에게 더 가까워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나무 심기 봉사 활동을 위해 여러 개의 컬러풀한 삽들이 봉사자들을 기다리며 잔디 위에 정렬되어 있습니다
땅을 파고 고르기 위한 다양한 삽들은 아미고스(Amigos) 측에서 미리 준비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봉사자들은 별도의 장비 준비 없이도 효율적으로 나무 심기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4. 나무 심기 봉사를 위해 꼭 필요한 필수 도구 5가지

나무 심기는 정교한 작업입니다. 오늘 ‘아미고스’ 활동에서 사용한 주요 도구들과 그 용도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배관용/조경용 삽 (Shovels): 사진 속 컬러풀한 삽들은 땅을 파고 흙을 옮기는 데 사용됩니다. 날 끝이 날카로운 삽은 뿌리가 있는 단단한 땅을 파기에 적합합니다.
  2. 곡괭이 (Pickaxes): 돌이 많거나 아주 딱딱하게 굳은 땅을 일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구입니다.
  3. 레이크 (Rakes): 나무를 다 심은 후 주변의 낙엽이나 돌을 정리하고 지면을 평평하게 고르는 데 사용합니다.
  4. 지주목 (Stakes): 어린 묘목이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곧게 자랄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5. 안전 장갑 및 장화: 도구를 다룰 때 손을 보호하고, 흙이 신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필수 개인 장비입니다.

💡 봉사 참여 팁: 초보자라면 너무 무거운 삽보다는 자신의 키와 근력에 맞는 적당한 무게의 도구를 선택하는 것이 부상을 방지하는 비결입니다.


5. Amigos de los Rios란 어떤 단체일까?

Amigos de los Rios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LA County)**를 중심으로
환경 복원과 지역 커뮤니티 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Nonprofit Organization)**입니다.

이 단체는 2003년에 설립되어,
특히 **저소득층 지역(South LA, El Monte, Azusa 등)**에 **녹지 공간(Green Space)**을 확충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6. 주요 활동

활동 분야주요 내용
녹지 조성학교, 공원, 하천 주변에 나무 심기(Tree Planting)
유지 관리도심 속 녹지 조성 및 쓰레기 수거
환경 개선미세먼지 저감 및 열섬 현상 완화
교육 프로그램청소년 대상 환경 교육 및 리더십 훈련

7. Amigos de los Rios와 ‘Emerald Necklace’ 비전

이 단체는 2003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산과 하천, 도심 공원을 연결하는 ‘Emerald Necklace(에메랄드 목걸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Amigos de los Rios가 추진하는 ‘Emerald Necklace(에메랄드 목걸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나무 몇 그루를 심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산(Mountains)과 하천(Rivers), 그리고 도심 공원을 하나로 연결하여 거대한 녹색 벨트를 만드는 야심 찬 계획입니다. 특히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 이 ‘녹색 목걸이’를 연결함으로써,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평등한 자연 혜택을 제공한다는 사회적 정의(Social Justice)의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나무 주변에 우드칩을 깔고 손으로 멀칭 작업을 하며 지면을 정리하는 아미고스 봉사자의 모습
멀칭(Mulching)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우드칩을 두텁게 깔아주면 토양의 습도를 유지하고 잡초 성장을 억제하여 어린 묘목이 새로운 땅에 안전하게 뿌리를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손으로 하나하나 지면을 고르는 봉사자의 정성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강변 산책로에서 노란색 단체복을 입고 앉아서 잡초 제거 활동을 하고 있는 Amigos de los Rios 자원봉사자들의 모습
탁 트인 강변 산책로를 따라 진행된 잡초 제거 및 환경 정비 활동 모습입니다. 아름다운 수변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봉사자들이 길가를 따라 줄지어 앉아 자생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잡초들을 세심하게 골라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흘린 땀방울이 모여 시민들이 걷고 싶은 더 푸른 산책로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가든 조성을 위해 금속 플랜터 박스에 흙을 채우며 협동 봉사 활동을 하는 아미고스 자원봉사자들의 단체 사진
지역 사회를 위한 커뮤니티 가든 조성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수십 명의 아미고스 봉사자들이 팀을 나누어 금속 플랜터 박스를 배치하고 양질의 상토를 채워 넣었습니다. 개인의 활동을 넘어 이웃과 나눌 먹거리가 자라날 공간을 함께 만든다는 생각에 모두의 얼굴에 활기가 넘쳤습니다

8. Amigos가 자생 식물을 고집하는 이유

Amigos de los Rios에서 심는 나무들은 우리가 흔히 정원에서 보는 화려한 외래종이 아닙니다. 이들은 수천 년간 캘리포니아의 뜨겁고 건조한 기후를 견뎌온 **’네이티브 플랜트(Native Plants)’**들입니다. 자생 식물을 심는 것은 단순히 녹지를 만드는 것을 넘어, 사라져가는 지역 생태계를 복원하는 아주 중요한 작업입니다.

주로 심는 대표적인 나무와 식물들

코스트 라이브 오크 (Coast Live Oak)의 모습

코스트 라이브 오크 (Coast Live Oak): * 캘리포니아를 상징하는 거대한 참나무입니다. 가뭄에 매우 강하고, 수백 년 동안 자라며 수많은 생물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합니다. ‘에메랄드 목걸이’ 프로젝트의 핵심 기둥 같은 나무죠.

웨스턴 시카모어 (Western Sycamore)의 모습

웨스턴 시카모어 (Western Sycamore): * 주로 하천(River) 주변에 심습니다. 잎이 넓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도시의 온도를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캘리포니아 벅위트 (California Buckwheat) & 세이지(Sage)의 모습

캘리포니아 벅위트 (California Buckwheat) & 세이지(Sage): * 키 큰 나무 아래층을 채워주는 관목들입니다. 나비와 벌 같은 화분 매개 곤충(Pollinators)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물로, 도시 정원을 살아 숨 쉬게 만듭니다.

석양과 함께 빨간 열매를 맺은 토요 (Toyon)의 모습

토요 (Toyon): * ‘Christmas Berry’라고도 불리며, 겨울에 빨간 열매가 맺혀 퍼레이드 시즌쯤 매장을 아름답게 장식합니다. 헐리우드(Hollywood)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식물 중 하나이기도 해서 스토리텔링하기 아주 좋습니다.

우리가 심은 나무가 단순히 예뻐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물 부족 문제를 해결(Water Conservation)**하고 로컬 생태계를 살리는 과학적인 선택이었다는 사실을 아이와 공유하며 봉사의 가치를 더 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9. 봉사를 통해 얻는 가치와 배움

Amigos de los Rios 봉사는 단순한 환경미화 활동이 아닙니다.
직접 손으로 땅을 고르고 나무를 심는 과정 속에서
아이와 어른 모두 협력, 책임감, 공동체 의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10. 가족 단위 봉사의 장점

  • 공감 능력 향상: 함께 일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 마음을 키웁니다.
  • 환경 인식 제고: 기후 변화와 생태계 보전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습니다.
  • 사회적 책임감 강화: 개인의 행동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체험합니다.

11. 대학 진학(EC)에도 도움이 되는 지속적인 봉사

하이스쿨 자녀가 있다면 이 활동은 교육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습니다.

  1. Community Service Hours: 공인된 봉사 시간 인정 가능.
  2. College Essay: 환경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커뮤니티 기여를 주제로 활용.
  3. 지속성 입증: 단발성이 아닌 정기적인 참여는 성실함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가 됩니다.

12. 기부와 참여 방법

Amigos de los Rios는 봉사뿐 아니라 **기부(Donation)**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① 기부 방법

  •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도네이션(Online Donation) 가능
  • 현물 기부(In-kind donation) 형태로 원예도구, 장갑, 마스크 등 물품 제공 가능

② 봉사 신청 방법

  1. Amigos de los Rios 홈페이지 접속
  2. 일정 확인 후 원하는 날짜 선택
  3. 단체 또는 가족 단위로 신청 가능

Amigos de los Rios에서의 봉사는
단순히 나무를 심는 활동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을 함께 살리는 일입니다.


13. 초보 봉사자를 위한 현실 꿀팁

  • 복장: 반드시 튼튼한 **폐쇄형 신발(Closed-toe shoes)**을 신어야 합니다. 가시 돋친 잡초나 농기구로부터 발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긴 바지와 긴 소매 셔츠는 필수입니다.
  • 자외선 차단: LA의 햇빛은 매우 강합니다. 챙이 넓은 모자와 선크림은 30분마다 덧바른다는 생각으로 챙겨오세요.
  • 개인 물병: 단체에서 물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개인용 대용량 텀블러를 지참하는 것이 환경 단체의 취지에도 잘 맞습니다.

Amigos de los Rios에서의 봉사는 단순히 나무를 심는 행위 그 이상입니다. 사람과 자연을 살리고, 우리 가족이 서로에게 더 가까워지는 과정이기도 하죠. 작은 행동 하나가 지역사회의 미래를 바꾸는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근교에서 의미 있는 가족 활동을 찾으신다면 꼭 한 번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mymintmind.com/korean-hollywood-parade/

Comments

12 responses